단체관광을 제한하는 규정 때문에 단체관광을 주로 하는 음식점과 쇼핑센터의 매출이 크게 줄고 있다.하지만 중국은 개인 여행 붐이 일면서 명품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중국인들의 관광관념이 달라짐에 따라 한국 관광시장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 명품점, 도박장이 중국의 주요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일본 관광객을 제치고 방한 관광객 유망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단체 여행이 크게 줄고, 개인 여행이 중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명품점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명품관 관계자는 불황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명품관을 찾아도 구경만 하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수백만원대의 비싼 물건을 사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치락 카지노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작년 10~12월 칠성카지노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7명 줄었지만, 개인 관광객은 오히려 1만 1867명 늘었다.
칠락카지노는 지난해 8월 국내 다른 카지노보다 먼저 1000만원권 칩을 출시, 총 300억원을 발행했다.1000만~500만원짜리 칩은 6 종에 불과했다. 1000만원짜리 고가 칩도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다.
이 카지노 관계자는"현재 카지노에서 1억원 이상 게임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9명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 대형식당 불황을 맞아 면세점이 뜨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한 대형 식당들은 외면받고 있다.명동의 한 삼계탕 집은 예전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270명을 상대할 수 있었지만, 새 관광법이 시행되면서 5분의 1로 줄어 월 2000만원이 넘는 손해를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60%씩 매출이 오르고 있다.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구매액을 비교해 보면 내국인은 4만원, 일본인은 4만 2000원이었지만 중국인은 그 3배인 12만원이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32만 6000명으로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이 가운데 단체 관광객은 2012년 39.7%에서 지난해 34.8%로 줄었다.반면 개인 여행의 비중은 60.3%에서 65.2%로 높아졌다.
▲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여행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 여행 행태가 2010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양적으로 급증했을 뿐 아니라 관광객의 질과 소비 수준도 질적으로 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관광객은 저소비 · 단순 여행에서 고소비 · 종합 여행 형태로 바뀌고 있다.중국의 신여행법 시행으로 국내 저가 관광이 주춤하고 있지만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